사순절 Day 38 (3월 24일) 빌라도와 예수님 (마 27: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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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r 2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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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Day 38
(3월 24일)
빌라도와
예수님
(마 27:11-26)
11 예수께서 총독 앞에 섰으매 총독이 물어 이르되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네 말이 옳도다 하시고12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에게 고발을 당하되 아무 대답도 아니하시는지라13 이에 빌라도가 이르되 그들이 너를 쳐서 얼마나 많은 것으로 증언하는지 듣지 못하느냐 하되14 한 마디도 대답하지 아니하시니 총독이 크게 놀라워하더라15 명절이 되면 총독이 무리의 청원대로 죄수 한 사람을 놓아 주는 전례가 있더니16 그 때에 바라바라 하는 유명한 죄수가 있는데17 그들이 모였을 때에 빌라도가 물어 이르되 너희는 내가 누구를 너희에게 놓아 주기를 원하느냐 바라바냐 그리스도라 하는 예수냐 하니18 이는 그가 그들의 시기로 예수를 넘겨 준 줄 앎이더라19 총독이 재판석에 앉았을 때에 그의 아내가 사람을 보내어 이르되 저 옳은 사람에게 아무 상관도 하지 마옵소서 오늘 꿈에 내가 그 사람으로 인하여 애를 많이 태웠나이다 하더라20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이 무리를 권하여 바라바를 달라 하게 하고 예수를 죽이자 하게 하였더니21 총독이 대답하여 이르되 둘 중의 누구를 너희에게 놓아 주기를 원하느냐 이르되 바라바로소이다22 빌라도가 이르되 그러면 그리스도라 하는 예수를 내가 어떻게 하랴 그들이 다 이르되 십자가에 못 박혀야 하겠나이다23 빌라도가 이르되 어찜이냐 무슨 악한 일을 하였느냐 그들이 더욱 소리 질러 이르되 십자가에 못 박혀야 하겠나이다 하는지라24 빌라도가 아무 성과도 없이 도리어 민란이 나려는 것을 보고 물을 가져다가 무리 앞에서 손을 씻으며 이르되 이 사람의 피에 대하여 나는 무죄하니 너희가 당하라25 백성이 다 대답하여 이르되 그 피를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돌릴지어다 하거늘26 이에 바라바는 그들에게 놓아 주고 예수는 채찍질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게 넘겨 주니라
빌라도가 예수님을 심문하는 장면이 오늘의 본문 가운데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오늘의 장면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느냐 혹은 놔주느냐가 결정되는 중요한 장면입니다. 근데 여기에 우리가 사도신경으로 신앙고백을 할 때마다 언급하는 빌라도가 등장을 합니다.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
그런데 오늘 본문을 보면, <빌라도가 정말 뭘 그렇게 잘못했길래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신앙고백을 할 때마다 언급하게 되었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는 다른 사람들처럼 적당히 자신의 일을 감당하다가, 예수님이 죄 없으심을 깨닫고 자신의 손을 씻으며 <이 사람의 피에 대하여 나는 무죄하다>라고 말한 사람일 뿐인데 말입니다.
빌라도는 <사람들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사람들의 눈치>를 보며 옳은 길이 아니란 것을 알았지만, 그 길을 택하고 말았습니다. <사람들의 눈치를 보는게 무슨 문제냐?>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오늘 23절에 보면 <무슨 악한 일을 하였느냐?>라는 빌라도의 질문에 사람들은 이에 대한 대답을 하기 보다는 계속하여 <십자가에 못 박으라>라고만 외치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원하는 것만을 위해서 살아가는 모습은 사사기에 기록된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던 사람들의 모습과 비슷하게 보입니다. 그런데,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만> 행하는 사람들의 눈치를 보게 된다면, 빌라도는 옳은 결정을 할 수 없게 됩니다. 바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도록 내어준 것처럼 말입니다.
반면에 예수님은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분>이셨습니다. 예수님은 영원토록 죽을 죄에서 고난 받을 우리들을 대신하여 <십자가>를 택하신 분이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원하는 것>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행하시는 분이셨습니다. 이것은 예수님은 <우리를 우리보다 더욱 잘아시며 더욱 사랑하시는 분>이시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사람들이 <십자가에 못박으라>라고 외칠 때에도, 묵묵히 십자가를 짊어지고 그 길을 걸으신 것입니다.
한국에서 신학대학원을 졸업하는 마지막 예배때에 한 교수님이 이런 말씀을 마지막으로 전해주셨습니다. <교회를 필요로하는 목회자가 되지말고, 교회가 필요로하는 목회자가 되어야한다.> 당시에는 그 말씀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몰랐지만, 시간이 갈수록 확실하게 이해가 가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유익을 위하여서 우리를 이용하였지만,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십자가를 짊어진 다는 것은, <나의 유익>을 위해서 살기 보다는, <내가 사랑해야 하는 사람들의 유익>을 위해서 살아내는 것입니다. 사순절 서른여덟 번째 날에는 내가 필요한 사람들을 가까이 하기 보다는,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귀한 날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박순진 목사의 사순절 묵상 에세이/뉴저지 참된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