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의 기독교
- Admin
- May 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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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의기독교
사회적입장을표명하는집단은스스로자신들의사회·윤리적성향과속성을그집단구성원의언행을통해드러낸다.
전광훈목사를필두로하는광화문의태극기집회가가진속성은몇가지심각한문제를드러냈다.
첫째는신학적사고능력의결여다.
이들의집회는기독교인들의반지성적, 반사회적난동과같은성격을보였다. 이집단을이끈이들은영성적능력을빙자하여자의적주장을펼쳤고, 마치하나님의영에사로잡혀하나님의뜻을전하는것처럼빙의(憑依)한듯한과장되고거짓된영적기만행위를이어갔다.
둘째, 사회윤리학적검증능력이매우취약했다.
이들은민주적절차에따라국민이선출한대통령을근거없이 “북한의간첩”, “공산주의자”라고규정했으며, 심지어전광훈목사는허위과시욕구를자제하지못하고, “하나님까불면나한테죽어.”라는유치한망언도서슴지않았다.
이렇듯이들의주장에는민주주의전통과기독교사상이공유할수있는자유, 평등, 평화, 정의, 인권그리고생명의가치가담겨있지않았다.
셋째, 이집단은겉으로는기독교신앙을표방했지만, 기독교표방을통해, 속으로는기독자유통일당이라는정당의정체성을숨기고있었다. 급기야총선직전전광훈목사는종교집회를빙자한불법선거운동을한것으로드러나공직선거법위반으로구속되기도했다.
흔들리지않는시민
일부기독교세력이그토록비난하며공격했지만대한민국의시민들은 21대총선에서문재인정권을지지하는편에섰다.
전광훈목사를주축으로한광화문의기독교가내세운기독자유통일당은총유권자의 1.83%(51만 3,159표)를얻는데지나지않았다. 이숫자는한국기독교안에있는극우세력의총합을보여주는지표가되며, 이는기독교선거권자 800만중에서도이들을지지한정도가겨우 6.6%에지나지않는다는진실을보여준것이다.
이들에게지성적인현실분석과판단을요구하는것과높은도덕성과윤리적가치를제시해달라는것, 그리고성숙한기독교지성과영성을요구하는일은너무나과한요구였다.
광화문의기독교는그럴능력이전혀없을뿐만아니라, 그들의행태는성서에면면히흐르고, 한국기독교역사내면에흐르는맑은영성의줄기와도아주거리가멀었다.
한때기독교는우리사회의등불이었다. 그러나오늘날대한민국을굳건히지켜온세력은기독교가아니라민주적가치를인식하고그것을묵묵히실천하는기독교인을포함은수많은시민이다. 시민의식을가진양심적기독교인들은지금도조야한정신을가진목사와장로들이정치와종교의불경건한야합을도모한광화문의기독교를아픈가슴으로바라보고있다.
나는한국사회의무수한양심적기독교인들이우리사회를지키며, 우리사회의밝은미래를선택하고있다고믿고있다. 익명의양심적기독교인들의존재를염두에둔다면, 광화문의기독교는한국기독교의실상이라고도무지말할수없다.

글쓴이: 박충구교수(감신대은퇴교수, 생명과평화연구소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