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뭐 한다꼬 여기 왔능교.”

  • Writer: Moon Kwon
    Moon Kwon
  • Apr 22
  • 2 min read
경남 의령 칠곡로교회(장민석 목사)는 인근 신촌 신포 해남 입암 네 개 마을에 있는 유일한 교회다. 교회는 지난해 개척했지만 1년 넘도록 교인은 3명뿐이었다. 장민석 목사가 동네를 다니면 주민들이 우려 섞인 목소리로 한마디씩 건넸다. 외부인에게 배타적인 동네 분위기는 교회가 들어서자 더 차갑게 돌아섰다. 전도조차 쉽지 않던 칠곡로교회가 손을 내민 곳은 부산의 한 대형교회였다.
경남 의령 칠곡로교회(장민석 목사)는 인근 신촌 신포 해남 입암 네 개 마을에 있는 유일한 교회다. 교회는 지난해 개척했지만 1년 넘도록 교인은 3명뿐이었다. 장민석 목사가 동네를 다니면 주민들이 우려 섞인 목소리로 한마디씩 건넸다. 외부인에게 배타적인 동네 분위기는 교회가 들어서자 더 차갑게 돌아섰다. 전도조차 쉽지 않던 칠곡로교회가 손을 내민 곳은 부산의 한 대형교회였다.


농어촌 사역의 무기력함이 짓누르던 어느 날, 조용하던 예배당이 40여명의 교인으로 복닥거렸다. 지난 14일 부산 수영로교회(이규현 목사) 13교구 교인들이 양손 가득 전도용품을 들고 이곳에 방문한 것이다. 장 목사는 “숨통이 트였다”고 표현했다. 고립된 듯 사역하던 장 목사가 동역자들과 연결된 순간이었다. 수영로교회 교인들은 칠곡로교회 교인들과 함께 거리로 나서 노방전도를 진행했다. ‘칠곡로교회’라고 적힌 건빵과 물티슈를 건넨 이예원(52) 수영로교회 집사는 “두 교회가 하나의 교회가 된 듯 전도했다”며 “전도를 마친 뒤 이들과 함께 올여름 진행할 사역을 논의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같은 날 오전 7시30분, 수영로교회 14교구 버스 안에는 수육과 계란말이, 나물 등 먹음직스러운 음식이 가득 실려 있었다. 전도물품으로 준비한 간식 패키지와 방문 선물인 키친타월도 함께 담겼다. 경남 남해이어교회에서 노방전도로 어르신을 초청해 전할 준비물이었다.



평소 6~7명 참석하던 남해이어교회의 예배당 좌석은 이번 전도집회로 인해 빈자리 없이 채워졌다. 교회에 생전 처음 발을 들인 이들도 10여명에 달했다. 한복을 입고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등 어르신을 위한 공연도 준비했다. 최옥아 남해이어교회 목사는 “개척 7년 이래 이런 적은 처음”이라며 “평소에 몸이 불편해서 교회에 못 가겠다고 한 어르신도 이번 행사에 참석했다”며 감격을 전했다.



농어촌 전도 집회는 수영로교회가 40년 이상 이어온 섬김이다. 급속한 고령화와 재정적 어려움 속 농어촌교회를 지키고 있는 목회자에게 위로와 더불어 지역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교인들이 전국 곳곳으로 찾아가 예배를 드리고 전도한다. 수영로교회 29개 전체 교구가 연 2회 농어촌교회로 흩어져 사역을 펼친다. 올해는 지난달부터 두 달여간 진행한다.



이 사역을 통해 찾아간 교회는 결연교회 자격으로 수영로교회와 5년간 협력하게 된다. 신청을 받아 연결된 부산·울산·경상도 지역 미자립교회와 농어촌교회가 한 해에만 350곳이다. 수영로교회에는 농어촌교회를 전담으로 섬기는 목회자도 있다. 전화나 편지로 안부를 묻거나 교회를 직접 방문해 심방한다.



섬김을 위해 갔다가 섬김을 받고 돌아온다고 성도들은 말한다. 수영로교회 한 교인은 “작은 시골마을 예배당에서 울려 퍼진 찬송 소리가 제 인생의 예배를 다시 세웠다”고 했다. 또 다른 이는 “섬기러 갔다가 오히려 제 신앙이 새로워지는 은혜를 경험했다”고 말했다.



박윤서 기자 pyuns@kmib.co.kr 국민일보(www.kmib.co.kr)






Top Stories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는 현장과 사람들의 이야기 THE KOREAN CHRISTIAN COMMUNITY NEWS

  • Instagram
  • Facebook
  • Twitter

Copyright 2011-2026 © KCCNEWS.net. All rights reserved.

기사 등 모든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bottom of page